미 워싱턴주 핵폐기물 탱크 6곳서 방사성 액체 유출

입력 2013-02-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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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지하수 오염 가능성"…정부에 대책마련 촉구

미국에서 가장 오염된 워싱턴주 핸포드 지역의 지하 핵폐기물 저장 탱크 6곳에서 방사성 액체가 유출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가 연방 관리들을 만난 뒤 발표했다.

지난주 워싱턴주 핸포드 지역에 있는 핵폐기물 저장소의 탱크 177곳 가운데 한곳에서 방사성 액체가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더 진전된 상황이다. 인슬리 주지사는 "충격적인 뉴스"라고 지적했다.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이번 방사성 액체 유출로 공중 보건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은 일으키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방사성 액체 유출이 곧바로 인체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곧 지하수가 오염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정부에 빠른 대책을 촉구했다.

설계 수명 20년을 훨씬 넘긴 문제의 핵폐기물 저장 탱크들은 수십년간 핵무기 제조를 위한 플루토늄 생산 과정에서 나온 고도의 방사성 액체를 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에 앞서 이 핵폐기물 저장소의 한 탱크에서 액체의 양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탱크 인근의 우물을 관찰한 결과 방사능 수치가 더 높게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미국 연방정부는 1940년대 극비리에 원자폭탄을 만든 맨해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핸포드 지역에 핵폐기물 저장소를 처음 설치했다. 정부는 핸포드 지역의 방사능 정화작업에 매년 20억 달러를 쓴다. 미국 전체 핵폐기물 정화 비용의 3분의 1이다. 방사능 정화작업에는 수십 년이 걸린다.

방사능 정화작업의 핵심은 핵폐기물 수백만 갤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유리통처럼 변환시키는 공장을 건설하는 일이다. 이 공장은 예산보다 123억 달러 초과해 건설 일정이 밀려 있다.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이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저장할 탱크를 추가 건조하는 일에 존 킷재버 오리건 주지사와 합세하고 있다.

오리건주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민주)은 미국에서 가장 오염된 핸포드 지역의 핵폐기물 저장소 문제를 청문회 주제로 삼아 앞으로 워싱턴 정가에서 우선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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