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이 대다수의 도시에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1월 중국의 70개 도시 중 53개 도시에서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54개 도시에서 신규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개 도시에서는 가격이 하락했고 나머지 7개 도시에서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도시별로는 홍콩과 인접한 선전의 1월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2.2% 올라 70개 도시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베이징과 상하이 역시 상승했다.
베이징의 신규 주택 가격이 1월에 전월 대비 1.6%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올랐다.
같은 기간 상하이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1.1%, 전년보다 1.3% 각각 올랐다.
부동산 과열 조짐에 정부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지웨이 노무라홀딩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중국이 2013년에 인플레이션 압박과 금융 위험을 감안해 더욱 신중한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부동산 가격의 반등은 정부가 수개월 안에 이를 제한하도록 압박하고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방정부에 부동산 투기와 시장 과열을 막을 단호한 방안을 촉구했다.
원 총리는 전날 성명에서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한 도시들은 주택 매입 규제에 대한 조치가 없다면 즉각 도입해야 한다”면서 “각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신규주택 기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연간 가격 통제 목표도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부동산 관련 주가는 전일 2.1%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