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한 곳인 무디스는 SK브로드밴드(SKB)의 기업신용등급을 Baa2로 상향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SKB가 탄탄한 사업 및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SKB는 기업사업 부문과 IPTV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초고속인터넷 및 전화 부문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작년 영업이익이 82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해 전년대비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조정 전 차입금도 1조5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2000억원 줄어들고 차입금 만기 구조도 개선, 총 차입금 중 단기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말 현재 31%로서 전년(65%)대비 34%포인트 감소했다.
무디스는 “SKB의 EBITDA 대비 연결기준 조정차입금 비율은 2012년 말 3.2배로서 2011년의 3.6배 대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 1~2년간 SKB의 EBITDA 대비 연결기준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3.1~3.2배, 연결기준 조정 EBITDA 마진은 30~31%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모기업인 SK텔레콤과의 긴밀한 사업적 통합도 신용등급이 상향된 이유로 꼽았다. 무디스는 “SKB는 지난 2010년 4월 SKT와 체결한 재판매계약에 따라 SK텔레콤의 광범위한 판매망 및 2500만 명의 이동통신 고객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사시 SK텔레콤이 SKB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신용등급 상향의 이유로 꼽았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SKB의 시장점유율이 축소되거나 실적이 약화되거나 공격적인 투자로 EBITDA 대비 연결기준 조정차입금 비율이 3.3~3.5배를 상회하거나 연결기준 조정 EBITDA 마진이 지속적으로 25~27% 이하에 머무를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SK텔레콤의 사업건전성 또는 재무건전성이 크게 약화되거나,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지분 축소, 또는 지원수준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도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