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 “젊어진 기업 만들겠다”

입력 2013-02-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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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옷 이상의 가치를 지닌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철학이 지금의 세정을 있게 만들었습니다.”

국내 패션업계 1세대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은 지난 2011년 그룹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국내 대표 패션 브랜드 인디언과 올리비아로렌 등을 대리점 형태로 성공궤도에 올린 박 회장이 올해에는 젊어진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변신을 시도했다.

30년 넘게 사랑받은 인디안은 정우성을 모델로 발탁하며 젊어진 브랜드로 이미지를 변화시켰다. 지난해 9월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과 캐주얼 브랜드 ‘헤리토리’를 론칭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젊게 만들어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해서다.

세정은 올해 주요브랜드의 전통을 꾸준히 지키면서 보다 젊은 층을 겨냥한 라인을 구성해 고객에게 다가설 계획이다.

세정의 모태는 1974년 창립된 ‘동춘섬유공업사’다. 미싱 9대, 4대 남짓한 편직기가 전부였던 ‘동춘섬유공업사’에서 처음 출시한 제품이 바로 인디안 티셔츠다. 당시 인디안 티셔츠는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로 생산물량이 달릴 정도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승승장구하던 인디안 브랜드에도 위기는 있었다. 1980년대 후반 경제호황과 올림픽을 앞두고 소비자들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의류산업도 급속히 변해갔다. 이에 박 회장은 인디안을 대리점 체제 변경했다. 변경 후 연평균 30%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7년째인 1995년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도 인디언과 같은 형태로 시장에 진출했다. 2005년에 론칭한 올리비아로렌은 2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2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 회장은 위기 때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며 공격 경영을 이끌어 갔다. IMF 당시 출시한 ‘니(NII)’가 대표적이다. 다들 경영난에 휩싸일 때 박 회장은 당당하게 백화점 진출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렇게 론칭한 브랜드만 현재 10여개에 이른다. 올해 세정은 주얼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토탈 패션기업으로 만들 방침이다.

모두가 움츠릴 때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펼치는 박순호 회장은 “경제가 어려울 때 기업의 투자는 국가적으로 큰 힘이 된다”며 “‘나는 나의 제품에 혼을 심는다’는 신념으로 국내 패션업계에서 세정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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