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값 반토막 났지만… 소비자가격 그대로인 이유

입력 2013-02-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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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도매가격이 마리 당 2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0% 가량 하락했지만, 식당 돼지고기 가격은 여전히 그대로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kg 당 돼지 도매가격은 2999원으로 지난해 같은날 4475원보다 49% 하락한 가격을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생산비가 1kg당 3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양돈 농가들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이처럼 크게 떨어져도 복잡한 유통구조탓에 식당에서 판매하는 고기 값은 변함이 없다. 식당에서 돼지고기 등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종 소비자 가격의 30%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는 임차료, 인건비 등 돼지 값과 관계 없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돼지 값이 절반으로 떨어지더라도 가격 하락률은 15% 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 관악구의 한 돼지고기집 주인은 “지난해 겨울 채솟값이 크게 올랐을때도 삼겹살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봐야 한다”면서 “소비자 가격은 한 가지 품목만 놓고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돼지가격이 떨어졌다고 곧바로 가격을 인하 할 수 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부터 도매시장 돼지 구매·비축물량을 하루 1500마리에서 3000마리로 확대하는 추가 방안을 내놨다. 또 대한한돈협회도 지난 14일 돼지가격 안정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협회 가입 농가에서 모돈을 10% 감축하고 불량 자돈을 조기 도태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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