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시승평가 인터넷 블로거에 돈봉투 건네 '논란'

입력 2013-02-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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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원씩 뿌려… 회사측 “홍보대행사에서 한 일”

쌍용자동차가 인터넷 블로거 시승단에 호의적인 시승기를 조건으로 돈봉투를 뿌려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를 앞세워 대대적인 인터넷 마케팅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인터넷 자동차 블로거를 대상으로 호의적인 시승기를 조건으로 적게는 10만원부터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돈봉투를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포털 사이트 자동차 파워블로거로 활동중인 A씨는 “쌍용차측에서 시승기를 조건으로 돈을 제안해왔다”며 “무엇보다 호의적인 내용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글을 올리기에 앞서 사전에 사측의 검수를 받아야한다는 조건까지 내세워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인터넷 파워블로거의 댓가성 홍보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기업 마케팅에서 블로그나 개인미디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터넷 공간의 상업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 나아가 자동차 기업과 블로거 사이에 현금과 대가성 홍보 시승기가 이어져 자동차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돈으로 시승기를 사는 행태는 수입차보다 일부 국산차 업계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과 광고주 등에게 대가를 받고 운영하는 블로그에 대해서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확히 하도록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특정 제품 공동 구매를 알선하고 대가로 수수료를 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7명의 파워블로거에 시정조치를 내렸다. 알선 횟수가 많고 큰 대가를 받은 4명에게는 각 500만원의 과태료도 부과했다. 이들은 사용 후기 등을 블로그에 게재하고 상품 판매 사이트를 연결시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한 혐의가 인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몇몇 자동차만 경험하는 일부 블로거에게 자동차 전문기자와 같은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요구하기는 어렵다”며 “블로거는 개인이지만 동시에 공적 정보를 생산하는 책임성을 갖는다”고 우려했다.

쌍용차는 이와 관련해 “자동차는 시승이라는 특정적인 상황이 존재한다. 별도의 주유나 통행료 등 추가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며 “블로그 홍보대행사를 통해 비용을 지불했을 뿐, 블로거들에게 직접적으로 돈을 전달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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