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하반기 ‘SSBR 춘추전국’ 온다

입력 2013-02-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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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1위 굳히기…LG화학 신규 진출로 맹추격

고성능 타이어의 주원료인 차세대 합성고무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등 대표적인 유화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화를 위해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 생산 공장 신·증설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SSBR은 EU(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의 친환경 타이어 핵심 속성을 제공한다. 회전저항력 및 젖은 노면 접지력 등이 기존 범용 합성고무(SBR) 보다 우수하다. 가격도 10% 가량 비싸다.

업계에서는 2016년부터 EU가 품질이 낮은 타이어의 판매를 아예 금지시키는 등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SSBR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SBR 시장은 2012년 말 현재 약 5조원 규모로, 매년 6%씩 성장해 2020년에는 7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SSBR을 생산하고 있는 곳은 금호석화가 유일하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말 여수고무2공장에 연간 6만톤의 SSBR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총 8만4000톤의 캐파를 확보했다. 현재 독일의 랑세스, 중국의 시노펙 등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금호석화는 내년 상반기까지 SSBR 생산능력 10만톤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는 시장 선점과 선두 업체 지위 굳히기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것이다.

LG화학은 올 연말께 SSBR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LG화학은 현재 충남 대산에 연간 6만톤 규모의 SSBR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국내 2위의 SSBR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SSBR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는 점에서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유화 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SSBR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화학이 합류하는 올 하반기부터는 국내는 물론 세계 SSBR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범용 합성고무 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기업들이 기존의 인프라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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