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설 이후 확실한 반등 가능할까?

입력 2013-02-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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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코스피 시장이 일단 지난 주말의 반등세로 한숨을 돌렸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측면에서도 경기선인 120일선을 조기에 회복함에 따라 향후 안착에 성공할 경우 단기 바닥권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강도 높게 진행되던 원화강세 현상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어 수출주 약세, 글로벌 증시대비 코스피 시장의 상대적 약세구도가 해소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

◇설 이후 국내 증시는 글로벌 정책 이슈 영향권

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글로벌 각국의 정책적 이슈의 영향권에 다시 접어들 전망으로 11일(이하 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12일 EU 재무장관회의, 12일 오바마 대통령 연두교서, 15~16일 G20 재무장관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그 중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글로벌 재정/환율 등 거시경제정책 공조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거론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지나친 엔화약세가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들에게 경제적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시정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엔화약세가 진정되고 원화가치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을 경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월 재정지출 자동삭감 발효를 앞두고 있는 미국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에 사실상 의료비와 복지 지출 삭감을 포함한 빅딜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연두교서를 전후로 가시적인 해법도출의 가능성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또한 북한 핵실험 재개 여부가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지만 과거 북한 핵실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부분 단기적인 이슈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추세를 훼손할 정도의 위험요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글로벌 정책 이슈에 따른 긍정적인 뉴스 플로우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시장의 바닥권 통과 시그널이 더욱 강화될 개연성이 크다”면서 “이에 주요 업종 및 종목별로 저가매수의 관점에서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연초 원화강세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며 가격메리트가 커지고 있는 IT 및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들에 대한 단기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엔화·수출주·외구인이 관건

전문가들은 일단 설 이후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우선 엔화의 움직임이나 핵심 수출주, 그리고 외국인 수급 동향 등에 따라 반등 목표치의 달성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환율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는 이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토빈세 도입 검토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고 그에 따라 외국인의 환차익 실현 욕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베총리의 무제한 양적완화(아베노믹스)에 따라 엔화 약세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국내 산업(특히 자동차, IT부품, 기계 등)의 가격 경쟁력 훼손 우려가 그대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 풀어야할 부분이다.

또한 최근의 엔화 약세에 대해 미국, 독일은 큰 우려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IMF부총재가 일본 정부의 2% 인플레 목표치를 당연하다고 언급했고 글로벌 자동차 업종의 주가 수준만 보더라도 아직 엔화 약세가 미국과 독일에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다.

미국, 독일의 암묵적 용인으로 당초 예상과 달리 G20재무장관회의에서 환율 전쟁이 이슈로 부각되지 않을 경우 엔화 현상이 더 이어질 수도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추가적인 가격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면서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완화되고 있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경험적으로 글로벌 증시와의 갭이 가장 크게 확대된 시점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번 주 예정된 금통위와 G20재무장관회의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된다면 증시 반전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며 “차분하게 증시 변수 결과에 주목할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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