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강남 지고 강서가 뜬다

입력 2013-02-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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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와 강남, 송파에 모아진 수입차판매 지역편중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강서지역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벤츠 강서전시장 모습. 공식딜러 KCC오토가 운영 중이다.
수입차시장에서 서초와 강남, 송파로 이어지는 강남 3구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수입차의 특정지역 편중화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강남과 서초, 송파로 이어지는 강남 3구의 수입차 판매(등록 기준)는 감소한 반면 강서와 강북지역 판매는 크게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의 지난해 ‘브랜드 및 지역별 등록현황’에 따르면 강남 3구의 신규등록 수입차 비율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서초·송파구에서 지난해 새로 등록된 수입차는 총 1만926대. 전체 서울시 신규등록 수입차의 40.5%에 달한다. 전년 점유율이 44.7%였던 것을 감안하면 4.2%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지역의 수입차 판매는 늘었지만 서울시 전체 증가율에는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증가율을 살펴보면 강남 3구의 경우 지난해 10.9% 늘었지만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수입차는 22.3%나 늘었다. 강남 3구의 증가세가 전체 평균에는 못 미쳤다.

거꾸로 비강남권의 수입차 등록이 크게 늘었다.

그동안 수입차 판매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강서구와 금천구와 구로구, 서대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금천구의 수입차 등록은 전년(194대)대비 71.1%나 늘어난 332대였다. 서대문구와 동작구에 등록한 수입차도 각각 54.9%와 54.0% 늘었다. 이밖에 강서구는 48.2%, 구로구는 47.4%, 강북구는 45.2%, 중랑구는 43.3%나 수입차 등록이 늘었다.

여전히 강남 3구의 수입차 점유율이 다른 지역을 앞서고 있지만 이 지역에 집중된 ‘지역편중현상’은 완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수입차 업계에선 ‘수입차 대중화 시대’의 전초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산차 위의 수입차’라는 편견도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여전히 수입차의 평균판매가격이 높지만 국산 중형차 가격에 살 수 있는 수입차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나아가 수입차에 대한 편견도 완화됐다. 전체 판매가 늘어나면서 고급차 시장도 동반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BMW는 지난해 봄 금천구에 구로 서비스센터를 열었고 영등포에서 임시 전시장 운영을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인 KCC오토는 지난해 9월 강서구에 지상 9층, 지하 3층의 대규모 전시장·서비스센터를 냈다. 강서지역 성장세를 예견한 전략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수입차의 증가는 기존 고급 수입차 판매신장에도 도움이 된다”며 “서울시에서 판매가 늘어난 지역 대부분은 신규 전시장을 오픈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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