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자은행들 보너스 20% 삭감

입력 2013-02-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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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감원과 함께 몸집 줄이기 나서

유럽의 대표 투자은행들이 보너스를 20% 삭감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클레이스·크레디트스위스·UBS 등 투자은행들은 보너스를 전년 대비 15% 줄이기로 했으나 투자은행 부문에 소속된 직원들의 보너스 삭감률은 거의 20%에 가깝다고 FT는 전했다.

영국의 회계·감사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톰 고슬링 급여·보상 책임자는 “은행들이 대규모 감원과 함께 몸집을 줄이면서 보너스를 삭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은행의 경영진은 직원들의 보너스를 줄이고 더 많은 이윤을 투자자들에게 할당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 관련 구직회사 아스트베리마스던의 마크 카메론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의 유명 은행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중간급 관리직은 좀 더 높은 성과급을 기대하지만 이들의 기대는 몸집을 줄이려는 경영진의 움직임과 상충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사정은 그나마 낫다. 지난해 실적 개선으로 골드만삭스는 직원들의 평균 급여를 올렸다. 그러나 올해 평균 급여에서 보너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37.9%로 전년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고 FT는 전했다.

고슬링 책임자는 “유럽은행들은 금융당국과 투자자, 정치권으로부터 연봉을 더 많이 삭감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미국 은행권과 연봉 격차를 더 벌일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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