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파워엘리트 50인]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근혜노믹스’ 이끌 적임자 평가

입력 2013-01-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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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각 갖춘 학자 출신 경제통… 조직 개편안 등 새 정부 밑그림 주도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경제참모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과 함께 그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당초 인수위 경제분과 위원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핵심 분과인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것이다. 그만큼 강 의원이 박 당선인의 정책기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다.

‘큰 그림’을 그리는 중책을 맡은 그는 인수위에서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 옥동석 인천대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 행정부의 틀을 잡는 정부조직 개편 작업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학자 출신 ‘경제통’으로서의 전문성과 대선 과정에서 정책공약을 최종 조율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전력을 인정받아 박 당선인의 경제정책 기조인‘근혜노믹스’를 이끌 주역으로도 꼽힌다.

신박(新朴)계이지만, 최근 친박계 핵심 실세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선 캠프와 인수위에서의 활동을 통해 새 정부의 경제정책은 물론, 정부조직 및 청와대 개편안 실무 작업까지 총괄하며 박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청와대나 정부 요직 등 입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박근혜 경제 가정교사에서 핵심 경제참모로 = 강 의원은 당 내에서 학자형 실무그룹으로 분류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그는 1997년부터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또 대우경제연구소 금융팀장, 기획예산처 기금평가위원,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등을 지내며 경제전문가로 이력을 쌓아왔다.

강 의원은 지난 4·11 총선에서 고승덕 전 의원의 서울 서초을 공천 탈락으로 전략공천의 행운을 잡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인재 영입 차원에서 새누리당에 깜짝 발탁된 케이스였다.

강 의원과 박 당선인의 인연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성신여대 교수였던 강 위원은 박 당선인의 자문교수단에 참여해 ‘경제 가정교사’ 역할을 했다. 이후 17대 대선 당내 경선에서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과 함께 ‘박근혜 경제공약’ 을 마련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이번 대선 기간 중에도 경제참모로서 박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박근혜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행추위) 실무추진단과 비서실에서 정책을 담당하며 경제민주화와 일자리·복지 공약 개발 등에 관여했다.

강 의원은 성장을 기본 모델로 하되 시장경제질서를 바로잡고 분배와 복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의 중심점을 잡아야 한다는 경제관을 갖고 있다. 한 측근은 “강 의원은 박 당선인의 정책 중에서도 경제민주화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 핵심은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에 있다는 점을 자주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중산층 70% 재건’ 이라는 국가비전도 경제민주화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강 의원은 국회 입성 초기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공정거래를 강화하는 법안의 제·개정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는 구상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도 보수 성향이 강한 강 의원은 급진적인 경제민주화에 반대, 대선 캠프 내에서 강경파인 김종인 행추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박근혜 정책공약 최종 조율…국정 철학까지 꿰뚫어 정부조직개편 주도= 강 의원은 일찌감치 인수위행이 점쳐졌다. 10년 이상 박 당선인의 ‘경제 브레인’활약하며 대선기간 정책공약 개발에 깊이 관여해 왔기 때문이다.

그가 인수위 핵심 분과인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에 발탁된 데 대해 인수위 한 관계자는 “강 의원이 최종적으로 공약을 점검했기 때문에 박 당선인이 강 의원이야 말로 공약을 총괄해 정책에 제대로 녹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대선 당시 ‘박 후보의 정책은 강 의원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박 당선인이 구상하는 정책과 국정철학을 꿰뚫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당선인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 의원은 정부조직개편 작업에서도 중간 조율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유 간사, 옥 의원과 박 당선인의 정부개혁 의지를 공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과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전달하는 작업도 책임졌다.

항상 웃는 표정의 강 의원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평소 겸손하고 소탈한 점이 매력이라는 게 지인들의 평가다.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까지 대학 강단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며 오랫동안 교감해온 탓에 마인드가 젊은 편이다. 강 의원은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당은 미래가 없다”는 소신을 갖고 젊은이들과의 소통에 꾸준히 노력해왔다. 젊은 사람들은 기성세대에 물어볼 권리가 있으며 기성세대는 이러한 젊은이들 물음에 해줄 답변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정치 철학이다.

강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개국 공신으로 인정받으며 끊임없이 새 정부 요직의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 경제관련 부처로의 입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대통령의 국정 아젠다를 관리하는 국정기획수석 후보로도 거론된다. 하지만 강 의원은 인수위 활동이 끝난 다음에는 국회의원 본연의 직무로 돌아가 지역구 활동에 충실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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