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출구 전략’ 올해는 없을 듯”

입력 2013-01-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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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 전략(exit strategy)에 관한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내 부양책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데일리티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내구재 주문을 비롯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내면서 일각에서는 연준이 부양책을 조기에 중단하는 등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경제가 개선되면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될 위험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 연준 부위원장인 알랜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는 “연준이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부양책을 중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블라인더 교수는 “출구전략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너무 빠른 것은 아니지만 만약 연준이 올해 출구전략을 시작한다면 나는 매우 놀랄 것”이라면서 “2014년에 한다는 것조차도 단언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블라인더 교수는 올해 미국 경제가 2.5%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채무 한도 위기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출구전략과 같은) 무시무시한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라인더 교수는 또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면서 연준의 ‘퇴각’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7% 상승에 그쳤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9% 올랐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10% 또는 12% 까지 높아지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오직 연준이 절대적으로 완벽하게 무능력할 경우에만 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해 말 오는 2015년 중반까지 사실상 제로 수준인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일각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기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서 일부 통화위원들이 “금융 안정을 위해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조치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이같은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블라인더 교수는 “연준은 물가 상승률을 2% 정도로 억제하려고 하고 있으며 3% 또는 1% 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면서 “물가가 4% 또는 제로 수준을 나타내면 연준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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