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서 만난 학교, 다큐서 만난 학교

입력 2013-0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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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2013 오늘의 학교를 조명하다

▲‘학교 2013’에서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붕붕주스 제조를 다루며 입시경쟁 현실을 꼬집었다. (사진=KBS)
TV가 학교를 들여다봤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10대들 만의 리그, 학교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KBS의 드라마‘학교’시리즈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학교2013’, 그동안의 시리즈와 기획의도가 달랐다. 리얼 스쿨 드라마를 표방해 10대들이 갖는 고민과 학교폭력, 교사 등용, 학부형 문제까지 현실적인 문제를 사회로 끄집어내고자 했다.

‘학교2013’의 의도는 통했다.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15%(닐슨코리아)를 넘겼다. 부모에게 아이들의 정서를 전달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드라마는 학교를 둘러싼 안타까운 실태를 골고루 다뤘다.

‘학교2013’이 각본 있는 드라마라면 SBS 스페셜 ‘학교의 눈물’이 다룬 학교폭력의 실태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학교폭력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이 문제를 시청자와 공감하고 그 원인을 고민하도록 기획했다. 1부‘일진과 빵셔틀’은 일진들의 세계와 피해학생의 상처를 다뤘다. 2부 ‘소나기 학교’는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한 공간에 합숙시켜 화해의 장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방송을 본 한 고3학생(18)은 “학교에서 가해자이고 피해자였던 이들도 학교환경이 달라지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의 학교는 학생과 교사 모두 지쳐있다.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상황에서 불만만 토로하고 있다”며 현실의 학교를 꼬집었다. 1부에서 학생들을 심판하던 판사는 “서열,세력,권력 등 어른들 문화가 지금 아이들 학교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며“학교폭력의 1차적 책임은 아이들이 아니라고 본다.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것이기에 그 해결도 사회의 몫이다”고 시사했다.

학교의 문제는 더이상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다. TV에서 만난 학교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아닌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학교를 조명한 두 프로그램은 어른들과 사회에 변화의 필요성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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