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미수금 유동화 무산된 가스공사, 어쩌나

입력 2013-01-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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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락·도시가스사업 취소 우려, 증권가 ‘유증 가능성 제기’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5조5000억원을 유동화하려는 계획이 무산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미수금 유동화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거래일 대비 2200원(3.20%) 하락한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수금 유동화란 미수금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이나 채권 등을 발행하는 것으로 지난 22일 감사원은 가스공사가 유동화하려 했던 5조원대 규모의 미수금을 금융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한국회계기준원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한 공문을 가스공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스공사는 정부의 원료비 연동제 유보로 2011년까지 4조4000억원의 미수금이 누적된데 이어 지난해에만 1조1000억원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총 5조5000억원의 미수금을 안고 있다.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물거품이 되면서 가스공사는 2012 회계년도 기준 당기 순손실이 약 4조2000억원, 부채비율 848%로 사채발행 한도를 초과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신용등급 하락으로 채권 조기상환 요구에 직면하게 되고 조달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부채비율도 400%를 초과해 도시가스사업법상 도시가스사업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도 놓이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유상증자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규모는 최소 6000억원에서 최대 7500억원 수준으로 시점은 하반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주가와 관련해서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며 미수금 유동화 무산 및 유상증자가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가능성은 이미 지난해 9월 공시를 통해 한국가스공사가 밝혔던 내용으로 목적은 셰일가스 투자확대를 위한 재원확충이며, 유상증자 이슈가 펀더멘털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3~4년 안에 미수금 전량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고, 미수금 유동화는 미수금을 한 번에 줄이느냐, 시간을 두고 줄이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에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정상화 과정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수금 유동화 무산으로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급락했지만 미수금 유동화 여부는 감소 시점의 문제일 뿐”이라며 “미수금은 북미 셰일가스 도입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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