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첫 총리 김용준, MB정부 한승수와 ‘닮은꼴’

입력 2013-0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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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총리로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내정한 것과,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한승수 전 총리를 지명했을 때와 인사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우선 김 총리 내정자와 한 전 총리 모두 비영남권에 당선인과 학연·지연이 없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김 내정자는 서울 출신에 서울대를 졸업했고, 한 전 총리는 강원 태생에 연세대를 나왔다. 이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박 당선인 역시 차기 내각 인선에서 영남권 인사를 포함시키는 데 대한 부담은 던 셈이다.

김 내정자는 1938년생, 한 전 총리는 1936년생으로 나이대도 비슷하다.

또한 둘 모두 당선인과는 인연이 거의 없다는 게 특징이다. 김 내정자는 1960년 최연소 판사로 공직에 올라 법조인의 길만 걸어왔다. 1963년엔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 전 총리도 이명박 대통령과 별다른 연이 없었다. 오히려 박 당선인 사촌 형부라는 점에서 ‘친박’ 성향을 갖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었다.

당선인이 총리를 지명하기까지 다각도로 여러 인물을 검토해오다 예상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낙점된 것도 닮은꼴이다. 박 당선인은 총리 인선을 발표하기까지 ‘호남 총리’ ‘경제전문가 총리’ ‘화합형 총리’ 등 30여명을 언론 물망에 올려놓다 결국 ‘법과 원칙’으로 대변되는 김 내정자를 지명했다.

이 대통령도 ‘정치인 총리’ ‘대학총장 출신 총리’ 등이 수없이 띄우다 ‘글로벌 시대’라는 흐름에 맞춰 ‘글로벌 리더형 총리’를 선택했다.

다만 박 당선인은 평소 ‘원칙과 신뢰’라는 평소 자신의 철학을 인선에 반영한 반면, 이 대통령은 당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 등 시대적 여건을 반영했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박 당선인은 김 내정자의 인선 배경으로 “헌재 소장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 국가의 법과 질서 바로 세우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왔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고,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적격자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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