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영원무역, 유상증자계획에도 연일 신고가

입력 2013-01-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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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업체인 영원무역이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도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전일대비 1.83%(700원) 오른 3만8900원에 23일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3만9950원까지 치솟으며 전일에 이어 다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가희석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16일 영원무역은 장 마감 후 시티뱅크엔에이(Citibank,N.A.)를 대상으로 1249억5000만원 규모의 신주 350만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싱가포르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를 기초자산으로 최대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하겠다는 것. 영원무역은 이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방글라데시 의류 생산공장 확충 등 시설자금을 마련하는데 쓰겠다고 설명했다.

공시가 나가자 시장에는 주가희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영원무역의 총 주식수가 8.6% 증가, 올해 실적 기준 주당순이익(EPS)이 종전 3564원에서 3045원으로 7.3% 하락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EPS 하락 우려에 영원무역은 1.43% 내림세로 17일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해외공장증설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 쪽으로 곧 방향을 틀었다. 영원무역은 18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10%가깝게 상승했다. 여기에는 기관의 꾸준한 순매수도 한몫했다. 기관은 지난해 12월26일부터 이달 23일까지 19거래일 연속 영원무역을 순매수하고 있다.

일반적인 유상증자와는 달리, GDR의 발행이라는 점도 주가희석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GDR은 할인율이 최대 30%에 달하는 유상증자와는 달리, 해외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에서 거래하기 때문에 할인율이 높아야 10% 내외에 불과하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비해 주가희석에 대한 우려가 적어 영원무역의 주가가 오히려 단기적으로 모멘텀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가희석 우려가 실제로 반영되는 때에는 영원무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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