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마른 저축은행… 유동성 5년만에 최저

입력 2013-01-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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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영업정지에 예금 이탈 지속

저축은행 유동성이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이어져 예금 이탈이 지속되고 마땅히 자산운용할 곳도 없어 적극적인 예금 유치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광의통화(M2ㆍ평잔기준)는 41조129억원으로 2007년 7월(40조7026억원) 이후 64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M2는 유동성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지표로 현금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인 협의통화(M1) 및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시장형 상품이 포함돼 있다.

저축은행 M2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지속적으로 늘어 2010년 11월 69조802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하락세로 전환해 최근 40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저축은행 M2가 떨어진 데는 최근 2년간 이어진 저축은행 영업정지 영향이 크다.

삼화저축은행이 2011년 1월 초 영업정지된 것을 시작으로 바로 다음 달 부산, 대전, 부산2, 전주, 중앙부산, 보해, 도민 등의 저축은행이 무더기로 퇴출당하는 등 지금까지 총 2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다.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고객들의 수신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 추세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8일 현재 평균 연 3.45%다. 금리가 2.90%에 불과한 저축은행도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 금리가 낮아진 것은 살아남은 저축은행들의 대출영업이 어려워 자금이 남아 수신을 덜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저축은행의 유동성 사정은 쉽게 나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본적인 수익창출 능력이 저하되고 있지만 새로운 수익기반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부동산 침체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PF 대출 부실에 따른 추가 자산건전성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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