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이 답이다]이용백 한세실업 사장 "당근과 채찍은 확실히… 회사는 일터이자 놀이터"

입력 2013-01-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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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백 한세실업 사장.(사진=양지웅 기자)
“일반직원들에게 삼성보다 15% 연봉을 더 많이 주자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용백 한세실업 사장이 말하는 경영철학은 단순하지만 확실하다. 상벌이 분명한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자기 반성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부터 한세실업을 이끌어온 이 사장의 이 같은 경영스타일은 고스란히 부서별, 팀별, 그리고 회사의 성과로 이어진다.

한세실업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상(賞) 다양하다.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인센티브다. 분기별로 성과가 좋은 팀을 선발해 100%에서 최대 250%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직원들의 노고를 보상하는 화끈한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이 사장은 직원들의 임금은 ‘삼성보다 15% 더 준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신입직원 초봉은 3900만~400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000만원 가량 올렸다. 회사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을 경우엔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지급한다. 직원들은 지급받은 우리사주를 퇴직할 때 고스란히 갖고 나간다.

이 사장은 “한세실업에 처음 입사할 때도 주변 중소기업보다 임금이 많았다. 당시 꿈이 삼성보다 5% 더 주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15%를 더 주자는 목표를 세울 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입사원 전원 해외연수, 우수사원 미주지역 연수, 3년 이상 근속사원 부부동반 해외여행 등 직원들의 사기를 독려하는 ‘당근’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반면 성과 달성에 실패했거나 조직 분위기가 흐트러졌다고 판단했을 때 이 사장은 과감하게 ‘채찍’을 손에 쥔다. 그렇다고 감봉 등의 자극적인 방식을 택하지는 않는다.

이 사장은 분기별로 회사 실적에 못 미친 팀과 함께 여의도 공원을 함께 뛴다. 잠실의 석촌호수를 뛸 때도 있다. 잘못을 논하기보다 자기 반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사장은 “석촌호수를 5바퀴 정도 뛰면 거리가 대략 13km 정도 된다. 이를 통해 조직엔 긴장감이 조성되고, 직원들은 정신을 무장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매년 초 팀장급 이상 직원들과 한라산을 등반하고, 여름·겨울을 제외한 시기에는 직원들과 여의도공원에서 아침 6시 반에 만나 공원을 두 바퀴 정도 함께 뛰고 아침식사를 한다.

이 사장은 “하루 종일 근무하는 회사는 직원들에게 놀이터와 같은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긴장감을 놓치면 뒤처질 수 있는 만큼 상과 벌이 분명한 조직문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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