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돋보기]이슈인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대 이은 양궁사랑

입력 2013-01-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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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비인기 종목인 ‘양궁’ 발전을 위해 또 한번 열정을 바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대한양궁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할 경우 2005년 9대, 2009년 10대에 이어 3번째로 회장직을 맡게 된다.

정 부회장은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갖고 있던 한국 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현대가와 양궁의 인연은 정몽구 회장 때부터다. 정 회장은 1985~1997년까지 2~5대 양궁협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정 회장은 지난 27년간 양궁 저변 확대와 우수선수 발굴, 첨단장비 개발에 이르기까지 3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양궁 선수단의 해외 전지훈련 때도 한식을 항상 챙겨줄 것을 주문하고, 맛있는 음식은 따로 포장해 선수들에게 보내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바통을 넘겨받고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간 정 부회장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데 일조했다. 그는 영국 현지로 날아가 국가대표 선수단의 사기 진작에 노력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표팀에게 MP3플레이어를 전달한 그는 런던올림픽 직전에도 “훈련에 활용하라”며 뉴아이패드를 선물했다. 대표팀은 이를 경기장 시뮬레이션 이미지 트레이닝에 활용했다는 후문이다.

또 현지 선수촌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인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 양궁장까지 매번 이동하는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를 염려해 근처 특급호텔을 잡아 선수들이 묵도록 했다. 선수들이 입맛을 잃을까봐 한국 식당에서 개당 40파운드(약 7만원) 짜리의 도시락을 매 끼니마다 챙겨주기도 했다. 약 3억원 상당의 티켓 3514장을 구입, 한인회와 유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열띤 응원전도 펼쳤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제일 먼저 그에게 달려가 안긴 것은 그간의 격려와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를 보여준다.

정 부회장과 정 회장 부자의 정성으로 한국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3·은2·동1) 획득을 시작으로 런던올림픽 4개(금3·동1) 등 총 32개의 값진 성과를 거뒀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런던에서 돌아온 태극 궁사들에게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16억원의 ‘통 큰 포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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