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 경쟁 후끈 ‘춘추전국시대’

입력 2013-01-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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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규 론칭을 준비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급증하는가 하면 국내 론칭을 준비중인 해외 브랜드도 상당수다. 특히 최근 유명 사모펀드의 네파 인수를 계기로 아웃도어 브랜드의 ‘춘추전국시대’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K2, 코오롱 스포츠 등 지난해 아웃도어 주요 10대 브랜드가 올린 매출은 3조9150억원으로 추산된다. 2011년보다 26.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전체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선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어 너도나도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양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블랙야크는 이미 국내에서 인기 높은 해외 브랜드의 판권을 사들였다.

업계 4위 블랙야크도 미국 브랜드 ‘마모트’와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블랙야크 측은 ‘마모트’를 세컨드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용품과 의류 모두 국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제품 개발은 물론 대대적인 유통망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5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4위로 우뚝선 블랙야크가 선두 자리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는 지난해까지 레드페이스가 갖고 있던 ‘살로몬’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살로몬을 국내 10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상품 수입뿐만 아니라 라이선스를 통해 의류와 등산용품도 생산한다. 유통망은 대리점, 직영점, 대형마트 매장을 오픈한 후 프리미엄 라인을 통해 백화점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복이나 SPA브랜드를 선보이던 기존의 사업구도를 벗어나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계기고 국내 아웃도어시장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브랜드 론칭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유업 자회사 제로투세븐 역시 아동용 아웃도어를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MBK사모펀드에 매각된 네파는 이달 ‘이젠벅’이라는 세컨드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로 진출한 아웃도어 브랜드도 있다. ‘노스페이스’를 생산하는 영원무역은 해외 주식예탁증서(GDR) 발행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패션업체가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원무역이 유상증자와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로 한 것은 그만큼 사업성에 대한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조달 자금은 설비 증설 및 신규공장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2006년 1조2000억원에서 현재 4배 이상 급성장”했다며 “경기 불황에도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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