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쌍용차 해결에 '환영' 표시

입력 2013-01-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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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사가 10일 무급휴직자 455명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동계는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며 대체로 반겼다.

노동계는 그러나 이번 합의가 정리해고자 복직과 국정조사를 피하려는 명분이 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쌍용차 무급휴직자의 복직은 2010년에 돼야 했었던 것"이라며 "3년이나 늦은 오늘 들려온 복직 소식도 만시지탄이지만 기쁘게 여긴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은 "당연히 하기로 한 것을 뒤늦게 실행하는 것이지만 455명의 무급휴직자를 생각하면 늦게라도 다행"이라며 환영했다. 한국노총도 소식이 알려진 직후 논평을 내고 "쌍용차 노사의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합의에서 정리해고자와 희망퇴직자에 대한 언급이 없고, 국정조사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자 노동계에서는 "물타기용이 아니냐"는 우려도 섞여 나왔다.

노동계는 이번 조치가 쌍용차 국정조사나 정리해고자 복직 등 노동계의 요구를 덮는 용도로 악용돼선 안 된다고 경계했다.

정호희 대변인은 "쌍용차에서 무급휴직자와 정리해고자가 발생한 원인은 사측이 회계조작을 통해 경영상 긴박한 위기가 온 것처럼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었다"며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명백히 밝혀내고 결과에 따라 모든 것을 원상복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도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 23명은 이미 목숨을 끊었고, 이틀 전 조합원 한 명이 자살을 시도했으며 지금도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있다"고 상기하며 "오늘 조치를 시작으로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고자 전원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이어 "이번 복직 합의가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하지 않는 명분이 돼선 안 된다"며 "반드시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계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쌍용차 국정조사에 반대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노동계는 이 원내대표 발언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박근혜 당선자와 새누리당은 쌍용차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쌍용차 노사가 협상과 타협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고용노동부 한 관계자는 "노사가 바람직한 합의를 이뤄 그동안의 갈등을 치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도 노사가 힘을 합해 정상화를 이룬다면 희망퇴직자와 해고자가 우선 복직되는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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