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가 시작되자 일선 대리점 직원들이 울상이다.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 유치가 전면 금지되면서 직원들마다 할당된 가입 건수를 채우기 어려워 졌기 때문. 이통3사의 영업정지가 정작 이통사들이 애꿎은 대리점 직원들의 피해만 부추기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통3사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가운데 대리점 직원들에게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산의 한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김 씨는 “한 달에 할당량이 정해져 있어 이 수량을 다 채워야만 기본급을 받을 수 있다”며 “이달까지 영업정지가 실시 되는 바람에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이 막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영업정지에 대비해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이달 초부터 6일까지 밤 12시까지 영업했지만 할당량에는 한참 못 미쳐 기본급도 못받을 판”이라고 전했다.
추후 SK텔레콤과 KT도 순차적으로 영업정지가 예정돼 있는 만큼 대리점 직원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통3사는 지난해 과잉보조금 지급으로 시장 질서를 혼란시켰다. 그대가로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통3사는 지난 7일 부터 오는 3월 13일까지 총 66일간 순차적으로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이통3사는 이 기간동안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다. 다만 자사 가입자의 기기변경, 임대폰 기기변경, 부가서비스 가입, AS 등 다른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