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매각 기대감…외국인, STX팬오션 '사고' 대한해운 '팔고'

입력 2013-01-08 08:41 수정 2013-01-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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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물로 나온 국내 벌크선 업계 1·2위 해운사인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 해운사의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STX팬오션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반면 대한해운은 내다 팔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달간(지난해 12월7일~올해 1월7일) STX팬오션 주식 171만5135주를 사들였다. 한 달 전만 해도 0.38%에 머무는 등 외국인 보유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현재 1.31%로 3배 넘게 증가하며 최근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주가도 상승했다. 2860원에서 4450만원으로 올라 55.59%나 치솟았다.

STX팬오션은 매각주관사로 외국계 투자은행(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을 선정했다. 인수전에는 국내 기업은 물론 유럽계 선사와 외국 투자 은행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한해운 주식을 최근 한 달간 단 이틀을 제외하고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 148만7548주를 팔아치웠다. 이들이 꾸준히 매도에 나서면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같은 기간 19.84%에서 11.90%로 크게 줄었다. 주가는 3350원에서 전일 8090원으로 마감해 141.49% 넘게 상승했다.

대한해운은 지난달 26일 유상증자 방식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받은 결과, SK그룹과 CJ그룹, 동아탱커 등 전략적 투자자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 선박금융회사인 제니스파트너스 등 5곳이 참여했다.

대한해운은 21일 본입찰을 실시해 다음날인 22일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정밀실사를 거쳐 늦어도 3월 말에는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해운업종의 장기간 지속된 불황으로 상당 수준의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오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 해운사 매각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우리나라의 내에서 전용선 사업을 크게 하는 회사이며, STX팬오션 국제적으로 봐도 규모가 상당하고 노하우도 높다”며 “너무 높게 책정되지 않는다면 두 회사 모두 ‘흥행’에 성공할 만한 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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