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고어 전 미 부통령 설립 ‘커런트TV’ 인수

입력 2013-01-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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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적극적 공략 계획

아랍권 위성방송사 알자지라가 미국 케이블 채널 ‘커런트TV’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런트TV는 7년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조엘 하얏트 최고경영자(CEO)가 공동창업했다.

알자지라는 커런트TV 채널을 변경하기보다는 ‘알자리라 아메리카’라는 새 채널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채널은 미국에서 프로그램의 60% 정도를 자체 제작하고 나머지 40%는 기존 영어방송 채널의 프로그램을 가져다 방영할 계획이다.

알자지라는 커런트TV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점유율을 높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는 카타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알자지라가 미국 내 6000만 가구에서 시청 가능한 커런트TV를 인수하면 CNN을 비롯한 미국의 뉴스채널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커런트TV는 미국 전역에서 시청 되고 있어 알자지라는 미국 내의 보다 많은 지역에서 시청자들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미국의 케이블 및 위성방송 배급업체들은 알자지라 영어방송의 배포를 꺼려 뉴욕과 워싱턴 등 일부 개 도시에서만 시청이 가능했다.

‘알자지라 효과’의 저자인 필립 세이브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공공외교센터 소장은 “알자지라가 미국인 시청자들을 놓고 경쟁하고 싶다면 진입 통로를 찾아야 한다”면서 “광고주에 대한 접근이나 ‘언론 정당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미국인 시청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자지라는 현재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시카고에 있는 지국 외에 미국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새 지국을 개설할 예정이다.

고어 전 부통령과 사업가 조엘 하얏트 등은 지난 2005년 8월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케이블·위성 네트워크 커런트TV를 출범했으나 최근 시청률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커런트TV는 출범할 당시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는 데 주력했으나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진보성향의 토크 프로를 앞세워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은 커런트TV의 지난해 일일 시청자수는 평균 4만2000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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