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에 전세계 들썩...미국·중국 등 소동ㆍ마야 유적지 북적

입력 2012-12-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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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12월21일 ‘지구 종말의 날’로 온갖 소동이 벌어졌다. 마야 문명의 대유적지인 멕시코 치첸이트사에는 20일(현지시간) 새 시대를 고대하며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예술가·히피, 모험가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멕시코/AP연합뉴스

세계 곳곳에서 21일 ‘지구 종말의 날’로 온갖 소동이 벌어졌다.

12월21일은 고대 마야 달력에 근거해 나온 지구 종말의 날이다.

마야 문명의 근거지인 멕시코 남부 도시들은 이날 종말이 아닌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여겨 기념했지만 세계 각지에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불안이 확산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종말론이 마야 달력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사실이 아님을 설명했다.

마야 문명의 대유적지인 멕시코 치첸이트사는 새 시대를 고대하며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예술가·히피, 모험가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치첸이트사 인근 유적도시인 코바도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멕시코 남부도시 메리다에서는 ‘2012 마야 문화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이곳 주민들도 이날 더 나은 시작을 뜻한다고 확신하고 새 시대의 탄생을 기념했다.

그러나 세계 각지에는 지구종말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확산해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정부는 종말론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고 종말론 유포의 핵심 세력으로 신흥 종교 집단 ‘전능신’ 교단을 지목해 신도 1000여명을 체포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종말론을 믿는 사이비 종교 집단을 강력히 탄압하고 있지만 그 세력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자오웨이산이라는 급진 기독교인이 90년대 중국 허난성에서 처음 창시한 동방의 번개는 기독교 종말론의 한 형태인 천년지복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지구 멸망이 곧 도래한다는 말을 전파하며 농촌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프랑스의 부가라치산은 최후의 날에 세계에서 유일한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각국 취재진이 몰렸다.

UFO 목격자들 사이에서는 SNS에서 아르헨티나의 우리토르코산에서 집단 자살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이같은 소문으로 인한 혼잡을 막기 위해 산에 대한 접근을 통제했다.

미국 미시간주 라피어카운티와 제니시카운티에서는 학교들이 대거 수업을 취소했다.

라피어카운티의 학교 관계자는 “이 소문이 거짓으로 판명됐다”면서도 “학생·교사·교직원·부모들의 주의가 산만해지고 교습에 중대한 지장을 줘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NASA는 유튜브에 ‘왜 세상은 어제 멸망하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마야 종말론을 반박했다.

돈 요만스 NASA 지구 근접 물체 프로그램 연구소 소장은 “마야 달력은 그저 일반적인 달력에서 12월31일이 끝나고 1월1일부로 새해가 시작되는 것과 같다”며 “지구 종말에 대한 소문은 마야 달력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만스 소장은 거대행성 ‘니부루’가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라면 우리가 발견했을 것이고 인근 행성에서 특이 현상이 목격됐을 것”이라며 “매일 밤하늘을 살펴보는 수천명의 천문학자들은 이런 것들을 전혀 본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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