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행복지수 세계 148국 중 95위…중남미 가장 행복해

파나마·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민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해 148개국에서 15세 이상 국민 100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파라과이와 파나마 국민의 85%가 행복하다고 답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국 국민들은 63%로 97위에 그쳤다.

이는 그리스·몽골·카자흐스탄·체코와 같은 수준이다.

갤럽은 조사 대상자에게 어제 생활에서 잘 쉬었다고 생각하는지·하루종일 존중받았는지·많이 웃었는지·재미있는 일을 했거나 배웠는지·즐겁다고 많이 느꼈는지 등 5가지 질문을 한 뒤 “그렇다(YES)”고 답한 비율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엘살바도르·베네수엘라·트리니다드토바고·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민들은 81%가 긍정적 반응을 보여 10위권에 들었다.

태국과 필리핀 역시 10위 안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은 공동 33위, 일본은 59위였다.

싱가포르는 최하위였다.

존 클리프턴 갤럽 조사 책임자는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90위인 파나마 국민이 긍정적 감정을 가장 많이 느끼고 1인당 국민소득 세계 5위인 싱가포르가 최하위를 기록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전통적인 경제지표만 중시하는 각국 지도자들과 분석가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득이 많다고 해서 더 잘 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앞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 교수와 앵거스 디튼 프린스턴대학 교수도 연소득 7만5000 달러를 넘어서면 소득이 행복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갤럽의 조사 결과는 국민소득·수명·대학 진학률 등의 객관적 지표와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