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김은현 신한은행 홍보부 대리 "희망찬 내일을 향해"

입력 2012-12-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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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홍보부 김은현 대리.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려 받는 상보다는 글짓기든 독후감이든 글을 써서 받는 상이 많았던 나는 지금도 ‘누군가 내가 쓴 글을 보고 훌쩍 떠나고 싶은 용기가 생기도록 여행작가가 되고 싶다’, ‘누군가 내가 쓴 노랫말을 듣고 마음을 다독일 수 있도록 좋은 작사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헌데 기회만 주어진다면 나의 생각을 망설임 없이 펼쳐 내리라 하던 자신감과는 달리 막상 글을 쓰라고 지면을 받고 나니 도무지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며칠 동안이나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나를 괴롭힌 이유는 뭘까 곰곰 생각하다 내린 결론은 주제가 없었다는 것. 자유 아닌 자유 속에서 며칠 간 헤매다 겨우 빠져나온 지금이다.

그리고 문득 삶을 살아가는 것도 마감기한이 있는 자유 형식의 글을 쓰는 것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에는 주제가 있어 글쓴이에게 글의 방향을 알려주고, 삶에는 목표가 있어 삶을 살아가는 이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준다. 글이 주제를 잡지 못하면 시작조차 못하거나 이도저도 아닌 글이 되듯 삶도 목표를 잡지 못한다면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무기력함의 연속일 것이다.

짧게는 오늘 하루, 조금씩 기간을 늘려 한 달, 분기, 반기, 1년의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씩 움직이다 보면 적어도 쳇바퀴 도는 듯한 인생이라는 푸념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며칠 전 얼마 남지 않은 2012년을 아쉬워하는 나에게 친구가 던진 질문에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우리 10년 후에는 뭐하고 있을까?” 초등학생 때는 간호사, 현모양처, 뉴스진행자, 승무원 등 참 꿈도 많았는데. 지금은 목에 뭔가 컥 걸린 듯 뭐라 말하지 못하는 스스로가 당황스럽고 부끄러웠다.

‘내가 오늘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간절히 원하던 내일’이라는 문구를 다시금 떠올려 보며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지난 시간을 후회하고 안타까워하기 보다는 다가올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를 생각하는 영민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 저녁엔 2013년 나의 목표를 정리해 봐야겠다. 그리고 흔들림 없이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지!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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