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차기 국무장관으로 존 케리 내정”

입력 2012-12-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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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기 국무장관으로 존 케리(69) 상원의원을 내정했다고 15일(현지시간) ABC방송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도 익명의 민주당 관계자를 인용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사실상 후임자로 내정됐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했다.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확실시됐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가 자진 사퇴의사를 나타내자 케리 상원의원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케리 의원은 2004년 대통령 후보였을 정도로 민주당 거물이며 오바마 재선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상원 외교위원장으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화려한 인맥, 외교적 식견 등을 두루 갖춰 국무장관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케리 카드’를 선택한 배경에는 케리 의원이 라이스 인준 반대에 앞장서온 공화당 외교정책 3인방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켈리 에이요트(뉴햄프셔) 상원의원과 친분이 두터워 상원 인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달 초 케리 의원이 국무장관을 맡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가 입각하면 법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결국 보궐선거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원의석 분포는 민주당 53, 공화당 45, 무소속 2석으로 민주당이 공화당에 1석을 내주면 상원 운영 전반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새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척 헤이글(66세) 전 공화당 상원의원은 반(反)유대인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헤이글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했고 지난 2008년 대선에서는 오바마를 지원하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던 인물이다.

폴리티코는 “친이스라엘 세력들이 헤이글의 과거 발언에 대해 얼마나 큰 문제를 제기할지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신경 쓰일 것”이라며 “그러나 헤이글이 중도 낙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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