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막바지 다급한 여야… ‘아니면 말고’ 비방 난무

입력 2012-12-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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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커닝, 문재인 기무사 사찰… 광화문 사진조작에 이어 국정원 개입 논란까지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야의 무차별적 폭로전과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새정치’ 실현의 일환으로 네거티브를 자제하기로 했던 양측은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비방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2차 TV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아이패드를 사용해 커닝을 했다고 공세를 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 논란을 제기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최첨단 수첩을 동원한 커닝?”이라며 박 후보가 무릎에 올려놓은 가방을 내려다보는 사진을 공개했고, 사실여부와는 관계없이 SNS 상에서 ‘박근혜 커닝’이라는 검색어로 인터넷 여론을 달궜다.

또 국가정보원 직원이 수개월간 문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여론조작을 했다고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자 국정원이 전면 부인하는 등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동시에 새누리당은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계승자 문재인’이라는 자료를 배포해 문 후보와 유사한 노무현 정권 공약의 실패사례를 제시했고, 민주당은 “참으로 치졸하고 수준 떨어지는 문건”이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 측 박선규 대변인은 12일 라디오방송에서 ‘박 후보 아이패드 커닝 논란’에 대해“정 의원이 (사실이 아니라고) 사과한 뒤 글을 내리고 슬쩍 빠졌는데 이미 다 퍼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선규 대변인은 “광화문 사진 조작도 경찰 수사를 의뢰했는데, (박 후보 측에)악의적으로 타격을 주기 위해 한 걸로 드러났다”면서 “일련의 과정을 보면 민주당이 많이 초조하니까 이런 문제로 판을 흔들려는 의도가 명백히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선거전이 네거티브로 흐르니까 방어를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아이패드 문제는 저희가 문제를 제기한게 아니라 SNS상에서 제기된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서면서도 “아이패드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 가방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 자체가 규칙위반”이라며 공격의 초점을 바꿨다.

박광온 대변인은 “양당의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당 차원보다 당 외곽에서 (네거티브가)심각해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실제 야권성향의 진행자들이 출연하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는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5000만원 경비가 소요되는 굿판을 벌였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방송해 새누리당이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무차별 폭로전도 이어지고 있다. 정책을 내놓으면서 사실관계가 다르거나 잘못된 수치를 내놓으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박 후보가 “한미동맹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 한미 FTA폐기를 두 당(민주당-통합진보당)이 합의했다”라거나 문 후보가 “이명박 정부가 지난 5년 간 부자감세로 깎아준 세금은 100조원”이라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밖에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노무현 정부에서 시민사회수석으로 재직하던 당시 기무사를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네거티브 공세”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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