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탈리아, 유로존 차기 뇌관되나- FT

입력 2012-12-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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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 사임 표명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긴축·개혁에 차질 불가피할 듯

이탈리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차기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내년도 예산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탈리아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몬티 총리는 올해 말까지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대대적인 긴축 재정과 구조개혁을 추진해왔다.

전문가들은 몬티 총리가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그동안 이탈리아가 추진했던 경제개혁안 이행이 지체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몬티 총리는 지난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물러난 이후 이탈리아를 유로존 재정위기의 한 가운데에서 벗어나도록 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산안은 이달 초 통과될 예정으로 내년 2월 조기 총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사퇴 발표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몬티 내각의 정책을 비판하며 총리직에 재도전하기로 선언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몬티 총리는 베를루스코니가 사실상 이끄는 자유국민당(PdL)의 지지 없이는 의회 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워져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베를루스코니가 복귀하면 이탈리아에 불안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좌파 민주당과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은 몬티 총리가 다음 총선에 출마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단기간에 사임의사를 밝힌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1, 2개월 안에 몬티는 연정에 참여해 이탈리아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몬티가 총리에 오른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이탈리아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29bp(1bp=0.01%) 올라 4.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2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3bp 상승한 2.31%로 9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7.48%까지 치솟았다.

이탈리아 증시도 흔들렸다. 밀라노증시 FTSE MIB 지수는 이날 2.2%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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