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새로운 도전]SK ‘따로 또 같이’의 변천사

입력 2012-12-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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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사회 중심→ 2.0 지주사 체제→ 3.0 위원회 중심

“따로 또 같이, 그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SK그룹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성장을 위한 ‘따로 또 같이’ 경영을 체질화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02년 불확실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 ‘따로 또 같이 1.0’을 선언했다. 일명 제주선언이라고 불리는 ‘따로 또 같이 1.0’은 당장 이익을 내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없는 계열사는 과감하게 도태시킨다는 내용의 미래지향형 구조조정이다. 각 계열사별로 독립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그룹 공통의 자산을 유지,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이사회가 중심이 되는 이 경영체제에서 SK그룹은 ‘따로’ 차원에서는 회사·사업 단위 생존조건 확보하고 성장성·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계열사에게 △사업모델 경쟁력 확보 △글로벌 수준의 운영효율성 개선 △가치창출이 가능한 재무구조 등 3가지를 생존조건으로 제시했다. 특히 실적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단계별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CEO와 회사에는 파격적으로 보상하고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인사에 엄격하게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같이’ 차원에서는 인간위주 경영과 합리적인 경영, 현실을 인식한 경영 등으로 요약되는 경영 소프트웨어 SKMS(SK Management System)를 강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노력을 병행했다.

‘따로 또 같이 1.0’을 통해 각 계열사들이 생존 조건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판단한 SK그룹은 2007년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당시 상황은 SK 계열사들이 국내 시장 포화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낙후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그룹 차원의 글로벌 경쟁력과 신기술 및 신성장동력 확보 방안을 찾고 각 계열사의 자율책임 경영을 위한 ‘따로 또 같이 2.0’을 추진했다.

‘따로 또 같이 2.0’의 가장 큰 특징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제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SK그룹은 당시 SK에너지, SK텔레콤, SK해운, SK네트웍스, SKC, SKE&S, K Power의 7개 사업 자회사를 둔 ‘성장주도형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최태원 회장은 “SK의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을 통해 SK 가치를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이고, 이는 선진 지배구조를 향한 변화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K그룹은 올해 한 단계 더 진화한 위원회 중심의 그룹 경영체제 ‘따로 또 같이 3.0’을 발표했다. SK의 도약을 위해서는 진정한 자율책임 경영과 밸류 중심의 경영체제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은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 가치 3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확정된 만큼, 각 관계사의 추진 의지는 매우 높다”며 “SK그룹의 성장 플렛폼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 지배구조의 새로운 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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