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동남아의 리더 PI] 필리핀 ③ 페소화 초강세에 버블 우려 고조

입력 2012-12-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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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의 초강세로 필리핀에 비상이 걸렸다.

달러당 페소 가치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40.853페소로 지난 2008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소 가치는 올 들어 달러에 대해 7% 이상 올라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자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와 해외 거주 필리핀 국민들의 송금, 외국인 투자 증가 등이 페소 가치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필리핀의 지난 10월 외환보유고는 82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엔지니어와 간호사 등 해외 거주 근로자들은 1000만명이 넘으며 이들의 송금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한다.

지난 9월 이들의 송금액은 총 1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닐라 소재 BDO유니뱅크의 조나선 라벨라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송금과 경제성장 등이 페소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하더라도 너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페소 가치 상승이 자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에 따른 것이라지만 필리핀 정부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필리핀 중앙은행의 아만도 테탕코 총재는 “페소 가치가 다른 이웃국가 통화보다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외환시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국 통화 가치가 지나치게 오르면 수출이 줄고 부동산 버블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필리핀 중앙은행과 필리핀은행업협회, 필리핀저축은행회의소 등은 지난달 말 회동에서 채무자 신용평가 방법과 대출한도, 대출시 필요한 서류 등 부동산 대출 관련 세부 규정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현재 필리핀 은행들은 부동산이 전체 대출의 2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으나 버블을 막기 위해서는 더욱 상세한 규정과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네스터 에스페닐라 필리핀 중앙은행 부총재는 지난달 초 “우리는 페소 가치의 지나친 상승에 따른 자산 버블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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