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동남아의 리더 PI] 필리핀 ① 경제 고속질주… 동남아의 다이아몬드

입력 2012-12-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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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7.1%로 동남아 1위… 정부·중앙은행의 적절한 정책이 성장 이끌어

▲필리핀이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불안에도 지난 3분기에 7.1%로 동남아시아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속질주하고 있다. 사진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 전경.(사진=블룸버그)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필리핀 경제가 고속 질주하고 있다.

필리핀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7.1%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의 6.0%와 전문가 예상치 5.4%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올 들어 9월까지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6.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보다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초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필리핀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를 넘을 것”이라며 “필리핀은 올해 IMF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IMF의 필리핀 성장률 전망치는 4.8%였다.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필리핀이 올해 글로벌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한해를 보내고 있다”면서 “필리핀 정부와 중앙은행이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기둔화 등 외부 위기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엔리코 타누위자자 이코노미스트는 “필리핀의 성장률은 인도네시아(6.2%), 말레이시아(5.2%), 베트남(4.7%), 태국(3.0%) 등을 모두 웃돌았다”면서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의 다이아몬드”라고 격찬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올 들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내려 현재 금리는 3.5%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 불안에 지난 3분기 수출(6.9% 증가)이 2분기(8.3% 증가)에 비해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정부 재정지출이 2분기의 6.8%에서 12.0%로 증가폭이 커지면서 이를 상쇄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지출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 힘입어 전분기의 5.9%에서 6.2%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세사르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장관은 “3분기 성장률 7.1%는 지난 10년 평균인 4.7%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성적을 올린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정부패 척결과 적절한 경기부양책 등을 펼쳐온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민간부문의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필리핀의 신용등급을 ‘Ba2’에서 ‘Ba1’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필리핀이 높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건전한 국가재정 등의 균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내년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와 정치안정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에 도로와 항만 등 각종 인프라 프로젝트에 4000억 페소(약 10조6000억원)가 넘는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0월에 자국 내 최대 이슬람 반군단체인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MILF)’과 평화협정을 맺었다.

소비가 활기를 띠면서 관련 기업들의 성장도 거세지고 있다.

필리핀 최대 쇼핑몰 운영업체 SM프라임홀딩스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증가했다. 주가는 올해 41% 뛰어 필리핀증시 PSEi 지수 상승폭인 34%를 웃돌았다.

슈퍼마켓 체인 퓨어골드프라이스클럽은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45%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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