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 톱]제과업계, 신구 ‘황제주’ 명암

입력 2012-12-04 19:02 수정 2012-12-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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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112만원까지 승승장구, 롯데제과 144만원까지 밀려중국 등 해외시장 실적이 분수령

제과업계 ‘황제주’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주당 100만원을 넘으며 황제주에 등극한 오리온은 사상 최고가를 쓰며 지존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반면 대장주 롯데제과는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최고가 주식이란 위광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달 30일 전날보다 2만5000원(2.28%) 오른 112만3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 28일 기록한 최고가 111만3000원을 다시 넘어섰다. 종가 기준 1월19일 60만6000원에서 85% 넘게 오른 수치다. 오리온은 4일 4000원이 떨어진 110만8000원으로 마감하는 등 최근 며칠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0월4일 100만원을 돌파해 ‘황제주’에 등극한 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초코파이를 앞세워 중국 등 해외에서 제과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의 3분기 중국 제과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27%, 28.3%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예상치인 10.5%보다 높은 16.1%를 기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설탕 팜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고 있어 4분기에도 위안화 기준 전년대비 30%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매출이 각각 40%, 60% 가까이 늘어나는 등 해외사업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122만원에서 130만원, 대신증권은 111만원에서 141만원, 삼성증권은 13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높였다.

반면 롯데제과는 최근 음식료업종 상승세에서 소외됐다. 주가는 지난 7월28일 186만원에서 4일 현재 144만2000원까지 22% 이상 떨어졌다.

주당 200만원까지 육박하던 롯데제과 주가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의욕적으로 진출한 해외 시장에서 좋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롯데제과 중국법인은 목표액 15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36% 성장한 96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되는 오리온 중국법인 매출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익률은 역시 비참하다. 롯데 해외 제과부문은 2008년 750억원, 2009년 80억원, 2010년 50억원, 2011년 80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 측은 올해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 관점의 접근을 추천한다”며 “단기간에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하거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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