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특허전쟁, 애플의 전략적 오판”

입력 2012-12-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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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6일 1심 재판 최종심리…애플, 영국서 사과 광고 개제 등 수세 몰려

▲애플이 삼성과 특허전쟁을 펼친 것은 전략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애플의 아이폰4S(왼쪽)와 삼성의 갤럭시S3가 같이 놓여져 있는 모습. 블룸버그

애플이 전 세계에서 특허전쟁을 벌이는 것은 전략적인 오판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진영과 벌이는 특허전쟁은 결과를 알 수 없는 소모전이며 결국 애플에게도 손해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FT는 전했다.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은 오는 6일 삼성과 애플의 특허 본안소송 1심 재판 최종심리를 연다.

소송을 담당하는 루시 고 판사는 삼성이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해 10억5000만 달러(약 1조1400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지난 8월의 배심원 평결과 관련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애플은 평결 이후 삼성 스마트폰 8종에 대해 판매금지를 요청하고 삼성의 특허 침해로 추가 피해 7억700만 달러가 발생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삼성도 배심원장인 벨빈 호건이 1990년대 삼성이 일부 지분을 보유한 시게이트와 소송을 벌였다는 사실을 감췄으며 배심원 평결 당시 피해 산정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를 들어 맞대응하고 있다.

특허소송의 복잡한 절차와 기술 평가의 어려움 등 때문에 미국에서 최종 판결이 언제 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마이클 모이러 보스턴대학교 법학 교수는 “특허는 더 이상 예측 가능한 재산권이 아니다”라며 “특허분쟁 당사자들은 모두 합의에 이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애플의 공동 설립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시작한 이 성전(특허전쟁)은 애플의 전략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며 “팀 쿡 현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이런 잘못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애플이 미국 이외에 다른 나라에서는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삼성 갤럭시탭이 아이패드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런던 법원의 판결 이후 애플은 영국 웹사이트와 주요 언론에 사과문을 개제해야 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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