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로저스 따라하면 돈 번다”… 중국·상품·미얀마에 주목하라

입력 2012-11-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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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투자자 로저스의 명언 주목… 미국·인도에는 회의적

‘상품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중국을 비롯해 상품과 미얀마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1973년에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공동 설립해 10년간 4200%라는 기록적인 누적 수익률을 올린 투자의 대가다.

로저스는 지난 1998년 주요 상품 35개로 구성된 ‘로저스국제상품지수’를 만들 정도로 상품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과 상품시장 예찬론자이면서 인도와 미국의 전망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등 로저스의 명언을 통한 투자에 대한 성찰과 혜안을 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소개했다.

로저스는 지난 2007년 뉴욕 맨션을 팔고 싱가포르로 이사간 이유가 딸의 미래를 위해 중국어를 가르치고 아시아시장에 보다 많이 투자하기 위해서라고 밝힐 정도인 중국 예찬론자이다.

그는 “2003년생 자녀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술은 완벽한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3년은 그의 첫 딸이 태어난 해다.

로저스는 “19세기의 영국, 20세기의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이 21세기의 슈퍼파워가 되고 있다”면서 “자녀들에게 중국어 DVD를 사주는 것은 물론 중국인 가정부도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로저스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중국 농부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는 독특한 투자관을 피력하기도 했다. 미국과 호주 농부의 평균 연령은 58세, 일본은 66세 이른다면서 10년 후에 이들 농부가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의 공급이 크게 줄면서 농산물을 실제로 생산하는 이들의 가치가 크게 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는 미얀마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지난해 11월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 “미얀마에 지금 투자한다면 앞으로 20~40년 후에는 큰 부자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로저스는 “세계 경제가 좋아지면 상품 가격이 오른다”면서 “세계 경제가 안 좋더라도 상품은 환상적인 투자처”라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면 상품값 강세를 유도하기 마련”이라며 “현재 세계 각국은 돈을 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상품값 강세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시아에 대한 강한 믿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로저스는 밝혔다.

로저스는 “인도는 여행자들에게는 환상적인 곳이나 투자할 만한 나라는 아니다”라며 “인도는 시장개방이 필요하나 관료주의와 부패한 정치인들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회의를 넘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택경기가 다소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단 시장이 붕괴된 후에 일정 부분 회복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미국은 증시와 고용, 산업생산 등 여러 측면에서 이미 ‘잃어버린 10년’에 빠졌다”고 말했다.

금과 관련해 로저스는 “금값이 지난 11년간 상승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버블이 붕괴할 것”이라며 “그러나 버블 붕괴가 5년 뒤에 올 지 18년 뒤에 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금을 보유하고 있고 팔 생각도 없지만 추가 매입에도 나서고 있지 않다”면서 “만일 금값이 온스당 1600달러 밑으로 빠지면 매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750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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