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리포트] “삼성엔지니어링 성공비결은 시장에 대한 이해”

입력 2012-11-27 17:21 수정 2012-11-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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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에서 내수 비중, 25% 안돼…개별 시장 미묘한 차이 이해해야

▲삼성엔지니어링이 전 세계 각국의 개별시장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한국의 ‘빨리빨리’문화에 힘입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최근 다국적 컨설팅업체 BCG가 소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박기석(오른쪽) 사장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2일(현지시간) 10억 달러 규모의 가스·석유 분리 플랜트 계약서에 서명한 후 이시칸더 나시로프(왼쪽) 루크오일 해외지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공 비결은 개별 시장에 대한 이해였다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2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BCG는 이날 홈페이지에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하며 이같이 전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현지 시장에 대해 철저히 이해했다면서 한국의‘빨리빨리’문화 역시 성공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첫 엔지니어링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970년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됐으나 곧 세계로 눈을 돌였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의 84억 달러(약 9조1000억원) 매출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가 채 되지 않는다.

또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지역의 비중 역시 크지 않다는 사실은 회사가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BCG는 전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시장은 중동이었다. 이는 회사의 주요 사업부문이 석유와 가스·화학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박 사장은 최근 BCG의 존 웡 선임 파트너와의 인터뷰에서 세계화의 성공 비결로 개별 시장에 대한 이해를 먼저 꼽았다.

그는 “세계를 선진국과 신흥국시장으로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개별 시장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중동에서는 주로 고정된 가격에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가격과 리스크관리에서 보다 유리하다.

셰일유와 셰일가스 등 새로운 석유혁명이 일어나는 미국은 삼성엔지니어링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효율적인 노무관리와 함께 현지 계약자와의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시장에서 이탈리아의 사이펨이나 프랑스의 테크닙 등 서구의 막강한 기업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박기석 사장은 그 비결로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를 꼽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서 비롯된 속도와 효율성은 우리가 대형 프로젝트를 마감 시한 안에 끝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면서 “또 우리의 높은 품질 기준과 숙련된 근로자들은 복잡한 프로젝트를 최소한의 실수와 재작업으로 마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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