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계가 자금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럽발 경제위기 여파로 자금 유입이 어려워지면서 대형 조선사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선·해운사들이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는 기본이고 보유 지분 및 자산, 계열사 등을 팔고 있다. 불황을 견딜 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다.
조선업계는 회사채 발행을 크게 늘렸다. 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모두 1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발행 규모도 각각 1조2000억원, 5000억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가 무산되자 지난 7월 보유 중인 현대자동차 지분 320만주를 746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 바람에 주가 역시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900원(0.75%) 떨어진 19만8000원에 23일 장을 마쳤고 삼성중공업은 150원(0.44%) 내린 3만3850원으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