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넥센그룹, 넥센엘앤씨 1년만에 매출 30배 껑충 어떻게?

입력 2012-11-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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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중 회장 부자 50% 지분 보유… 넥센타이어, 금융·일감 지원 펑펑

넥센그룹 비상장 계열사 중 가장 눈에 띄는 비상장사는 넥센엘앤씨(L&C)다. 현재 강병중 그룹 회장과 아들인 강호찬 넥센 사장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넥센엘앤씨는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물량 몰아주기와 신용 지원으로 설립 2년 만에 매출 400억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엘앤씨는 지난 2010년 1월 건축 및 토목공사, 창고화물 보관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당시 납입 자본금은 주당 1만원으로 30억원이다. 강병중 회장 부자가 15억원(50%)을 투자했으며, 나머지 50%는 넥센타이어가 납입했다.

설립 당해 회계연도인 2010년 실적은 매출 12억원. 당기순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배가 늘어난 368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6억원 흑자 전환했다.

이는 주력 계열사들의 물량 몰아주기 때문이다. 넥센엘앤씨는 지난해 매출 368억원 중 98%인 361억원이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공사 수익이다. 그나마 나머지 2%(7억원)도 대부분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공사 관리용역을 맡고 있는 다른 업체에서 따온 물량이다.

넥센엘앤씨는 향후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건설 발주 물량을 상당 부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 2010년 10월 영세 건설업체를 흡수합병했다.

특히 넥센타이어의 금융지원이 넥센엘앤씨의 성장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넥센엘앤씨는 현재 제1금융권으로부터 133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에 대해 넥센타이어는 넥센엘앤씨의 차입금 전액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넥센엘앤씨에게 적용되고 있는 이자는 5.6% 수준이다. 설립 초기 회사들에게 적용되는 이자율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넥센엘앤씨는 그룹 성장과 함께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 업종이긴 하지만 향후 내부거래에 대한 사회적 시선 등은 오너 일가에게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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