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메이저 퀸'의 길]인재 양성 대학캠퍼스 ‘골프전문가는 어디에…’

입력 2012-11-16 10:31 수정 2012-11-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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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로망에 묻지마 진학… 목표없는 환상 중도 포기로

국내에서 골프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의외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골프 대중화와 골프시장 확대로 인해 골프 관련 업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수나 티칭프로에 불과했던 직업 선택 폭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 우선 골프학과 졸업생을 환영하는 기업이 많다. 골프에 대한 이해도와 정보가 빠르고 골프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김계환 한국골프컨설팅 대표는 “골프장은 코스관리부터 경영·마케팅까지 골프학과 졸업생에게 유리한 일이 많다”며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골프장이 골프학과 졸업생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골프학과 졸업생들은 골프장을 비롯해 골프용품사, 트레이너, 골프 관련 협회, 매니지먼트, 스포츠 마케팅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학과 입학원서 제출 전 주의할 점이 있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부합하는지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대학마다 특화된 교육과정이 있어 자신이 생각하는 진로와 전혀 다른 방향의 교육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캠퍼스에 대한 로망만 가지고 입학하는 것도 문제다. 졸업 후 진로는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대학 입학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후회할 일이 많다.

용인대학교 골프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강종철 프로(KPGA 티칭)는 “중도에 운동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다”며 “처음부터 진로에 대한 생각 없이 대학에 입학하는 것만을 목표로 운동했기 때문에 더 이상 목표가 없어진 게 원인”이라고 말했다.

강 프로는 또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골프를 하지 않으면 졸업 후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라며 “골프 관련 일자리는 많지만 대부분의 전문직은 골프학과 졸업생이 아닌 타 학과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이달 말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전국 대학 중 일반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골프학과는 14 곳이다. 대부분의 골프학과는 정시와 수시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특기생이나 특별전형으로 선발, 원서접수를 마감했거나 진행 중이다.

수시모집과 편입학 등을 제외하면 일반전형 정시모집 인원은 많지 않다. 모집인원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10명 내외 선발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다음 달 말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지원할 학교를 결정해야 한다.

실기고사는 일반적으로 1월 중 치러지며 학교에 따라서는 실기고사를 치르지 않는 곳도 많다. 지난 8일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면서 이제 남은 것은 실기고사와 면접이다. 만약 목표하는 대학에 실기테스트가 있다면 남은 기간 동안 실기연습에 열중해야 한다.

실기테스트는 대부분 골프스윙이다. 학교마다 평가 기준은 다르지만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아이언, 어프로치 등은 필수다. 건국대는 어프로치와 아이언, 페어웨이우드, 드라이버 테스트를 실시한다. 용인대는 아이언과 페어웨이우드, 드라이버를 각각 5회씩 스윙한다. 중부대는 어프로치와 아이언(7번), 드라이버 등을 테스트하는데 점수 반영 비율은 드라이버와 아이언보다 어프로치샷이 가장 높다.

실기 테스트의 반영 비율도 학교마다 다르다. 건국대와 용인대, 호서대는 50%가 반영되고, 중부대는 40%가 반영된다. 반면 경희대는 수능만 100% 반영되며, 세한대와 제주국제대는 학생부가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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