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의 몰락] 활력 잃은 일본, 초고령화로 기업 성장 동력도 주춤

입력 2012-11-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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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전체의 23.4%, 2055년에는 40% 넘을 듯

일본이 세계 최초로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가운데 고령층이 두터워지면서 기업들의 성장동력까지 시들어가고 있다.

일본 사회는 전후 ‘베이비붐’ 당시 태어나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단카이 세대’가 은퇴 시기에 접어들며 은퇴한 고령자 비중이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단카이 세대란 1947년에서 1952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로 1000만명이 넘는다.

이들은 이미 정년 퇴직을 맞이하고 있으며 2025년이 되면 초고령자가 된다.

일본은 지난 2005년 유엔이 정한 ‘초고령사회’의 기준인 고령화율 20%를 이미 넘어섰다.

2011년 기준 일본의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97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3.3%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고령화 백서에 따르면 일본의 노인 인구는 단카이 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오는 2015년에 3395만 명, 고령화율은 26.8%에 이를 전망이다.

2025년에는 30.3%, 2060년에는 39.9%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고령층의 증가는 일본이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에 빠진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고령자 비중이 급속도로 늘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노년층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최근 지적했다.

일본 정치권이 표심을 의식해 이들에게 불리한 경제정책을 펼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은퇴 이후 연금과 저축으로 생활하는 고령층은 디플레이션이 생활하기에 편하다.

물가가 하락하고 엔화 가치가 높아질수록 생활 형편이 나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연령층에게는 인플레이션이 유리하다.

엔화 가치가 낮아져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커지고 임금도 높아진다.

실제로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는 추세다.

기업이 빠져나가면 국내 고용이 줄어들고 수요가 위축되면서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사회의 각종 자원이 고령층으로 집중되면서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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