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열풍, 안 늦었다?

입력 2012-11-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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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붕괴’냐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냐.

싸이 열풍에 힘입어 고공비행을 하던‘엔터주’가 최근 푹석 주저앉은 뒤 횡보를 하고 있어 향후 투자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수 싸이 효과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지난달 1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YG엔터는 현재 7만원대로 급락했다. 2000억원원을 넘던 하루 거래량도 요즘은 200억원대를 넘기기 힘겹다. JYP엔터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그나마 SM이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가는 지난달 초고가에 비해 10% 이상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엔터테인먼트주의 잠재력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YG엔터 SM 등의 목표가를 올렸다. 로엔 SBS콘텐츠허브 등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과열이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기다리고 있는 호재는 음원가격 인상이다. 국내 음원 단가는 곡당 600원이지만 묶음상품으로 결제할 경우 곡당 60원 수준으로, 타국가대비 현저히 낮다. 내년부터 새로 적용될 음원가격 인상 시행안에 따르면 엔터사 수익배분율은 개별 다운로드 기준 33%에서 44%, 묶음상품 기준 40%에서 44%로 확대된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는 양호한 펀더멘털에다 실적 개선 지속, 글로벌 진출 본격화가 기대된다”며 “3분기는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중장기적 실적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는 23일 상장 1년이 되는 YG엔터의 경우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M은 최근 SM C&C(구 BT&I)를 인수해 아티스트 포트폴리오가 음악과 영상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이 더욱 극대화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빅뱅과 2NE1의 글로벌 투어가 내년 1분기까지 실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도 주목을 받고 있다. 소속가수 아이유가 SM 소속의 슈퍼주니어 은혁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스캔들도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김 연구원은 “음원 사용료 징수 개정안에 따라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증가할 것”이라며 “가격이 인상돼도 SK텔레콤과의 공동 마케팅과 스마트폰(LTE 포함) 가입자 급증으로 멜론 가입자는 2013년과 2014년에 전년대비 각각 1.8%, 12.0%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엔터주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가 넘는 수준인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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