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팝업스토어에 진출까지… 가로수길은 식품·외식업계 전쟁터

입력 2012-11-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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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이 지난해 10월 가로수길에 열었던 카누 팝업스토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은 패션·화장품 업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지역이기에 식품·외식업체들도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동서식품이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0월 약 열흘간 원두스틱커피 ‘카누’를 출시하고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가로수길에 진출했다. 이나영, 공유 등 호화 연예인 군단을 내세워 사인회 및 행사를 개최하는 등 동서식품의 팝업스토어는 단숨에 트렌드 세터들의 주목을 끌었다. 동서식품은 부산 광복동에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낼 정도로 가로수길에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이에 힘입어 보수적인 식품업체들이 잇달아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냈다. 지난 6월 빙그레와 정식품이 가로수길 같은 구역에서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연 것이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3탄인 ‘바나나맛우유&토피넛’을 알리기 위한 목적였다. 6년 만에 나온 바나나맛우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스탭 총 10여명을 동원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특히 빙그레는 패션매장 A·LAND와의 협력을 통해 외벽에 바나나맛우유를 소개하는 내용을 부착하고 아티스트 5명을 통해 작품을 설치하는 등 젊은층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같은 기간 정식품은 패키징 기업 테트라팩코리아와 함께 가로수길에 헬시, 다이어트, 뷰티 등 세 가지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베지밀A 등 기능성 두유로 건강식단을 제안할 뿐만 아니라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해 방문객들은 즉석에서 짐볼, 스텝퍼, 트위스트 등을 이용한 운동 교습까지 받았다.

정식품측은 인체에 전기를 통과시켜 지방 두께, 무게 등을 측정하는 등 현재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체수분 분석기를 설치하고 트레이너가 방문객에게 적합한 운동 및 식단까지 추천할 수 있게 했다.

정식품 관계자는 “기존 중장년층 고객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와의 소통의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많이 공감해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임시로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외식 대기업의 직진출도 이뤄졌다. CJ푸드빌은 지난해 11월 15일 가로수길에 대표 외식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놓은 복합 외식 공간을 오픈했다. CJ가로수타운점으로 지하 1층에 제일제면소, 지상 1층 투썸커피, 2층 비비고, 3층 로코커리로 구성됐다.

CJ푸드빌 관계자는“단순한 매장 오픈이 아니라 소비자 기호를 반영하고 지역에 밀착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고자 노력했다”며“가로수길을 찾는 고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 매장들과의 제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가로수길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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