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지정위기 안무섭다"…미국 방산주 '씽씽'

입력 2012-10-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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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예산 점점 줄어들지만 얼라이언트 등 주가 고공행진…M&A 기대감에 투자가치 높아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 리스크에도 방산기업은 M&A 가능성과 예기치 않은 전쟁 변수, 안정적인 재정계획 수립 등으로 투자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가 소개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한국 성남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에 전시된 미국 메이저 방산업체 노스럽그러먼 제작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사진=블룸버그)
재정절벽 리스크가 코앞으로 닥치면서 미국 방산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재정절벽과 함께 국방예산이 큰 폭으로 줄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과 전 세계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전쟁 변수 등으로 미국 방산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은 굳건하다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미국 국방예산은 앞으로 10년간 4870억 달러가 감축될 예정이다. 만일 의회가 올해 말까지 재정감축 방안을 합의하지 못하면 국방예산이 추가로 5000억 달러 삭감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럼에도 방산주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최대 포탄업체 얼라이언트테크시스템스는 26일(현지시간) 주가가 56.67달러로 지난 7월 이후 22%나 올랐다.

메이저 방산업체인 노드롭그루먼도 7월 이후 주가가 22% 이상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2.4% 정도 상승하는 것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FT는 이들 업체가 강세를 보인 주원인 중 하나로 M&A 등 방산업체의 통·폐합 작업이 가속화할 가능성을 꼽았다.

1990년대 초반 냉전시대 종료로 국방비 지출 확대가 주춤해졌을 때도 방산업체에 M&A 열기가 불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얼라이언트는 시가총액이 약 18억 달러(약 1조9700억원)로 비교적 규모가 작아서 M&A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존 파이크 글로벌시큐리티 소장은 “방산업체 M&A는 미국 국방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보잉이나 록히드마틴 같은 대형 방산기업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통제권을 잃을 것을 두려워해 M&A를 꺼릴 수 있으나 얼라이언트와 같은 중견기업은 M&A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기치 못한 전쟁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모두 중동에서의 또 다른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전쟁 위험은 항상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이란과 시리아 등 중동전쟁이 다시 발발해 방산업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리비아 전쟁에 참여했던 한 영국군 고위 장교는 “당시 연합군의 작전에서 가장 큰 교훈은 탄약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는 점”이라고 말했다.

포탄과 소총탄, 로켓포탄 등 각종 탄약을 제공하는 얼라이언트의 수요가 견실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노스럽은 무인정찰기 등 각종 첨단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펜타곤이 예산을 감축하면 최첨단 무기와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져 노스럽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한편 미국 국방예산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과도한 자본 투자를 할 위험이 없는 것도 방산기업의 장점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어떤 자동차업체라도 내년 판매가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으나 방산기업들은 국방예산에 따라 알맞은 연구·개발(R&D) 등의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설령 재정절벽이 온다고 하더라도 방산기업은 비교적 불확실성이 덜한 상태에서 재무 계획을 짤 수 있다.

아울러 R&D와 시설 등 방산업체가 투자하는 상당수의 비용은 국방부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작다고 FT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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