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 대우건설 “의도를 모르겠다..부담스럽다”당혹

입력 2012-10-30 16:20 수정 2012-10-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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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의중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여러가지로 상당히 부담스럽다”

4대강 등 비자금 조성 혐의로 본사 압수수색을 당한 대우건설측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분위기다. 특히 지하 비자금 창고 등 연말 수주 시즌이 다가오는 데도 오히려 비자금과 관련된 각종 루머에 시달리고 있어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대우건설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지점 특수부 관계자들의 서울 광화문 대우건설 본사를 불시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본사 회계와 전잔자료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담당 임원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2시간 이상 진행된 압수 수색에서 일부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복사해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외적으로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다분히 정권말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짙은 조사로 보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지난 5월께 대우건설이 4대강 사업에 관련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소한 바 있다. 이어 7월 전현직 임원 4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업계는 4대강 사업이 정치적인 사업이었던 점을 감안해 정권말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측은 겉으로는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달 서종욱 사장이 해외 수주 지원 행보를 거듭하는 등 의욕적인 경영 행보에 나선 가운데 터진 사안이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날 서 사장은 외부 일정으로 사무실을 비우고 있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추가적인 수익 확대가 시급한 상황에서 악재가 또 터져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말 대형 수주를 앞두고 이런 압수수색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서둘려 결론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하에 비자금 창고가 있다는 루머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아 국내 영업상에도 애로가 많다고 전했다. 타 건설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지하에 비자금 창고가 있다는 루머로 보안을 더 강화한 상황에서 검찰이 들이닥친 것으로 보인다"며 "서 사장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4대강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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