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것이 궁금하다]국민 노후자금 375조원…우리가 알고 싶은 몇가지 것들

입력 2012-10-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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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30%·2035년엔 50%…해외 연기금·대기업 등과 협력, M&A·SOC 등 투자영역 넓혀

‘사회 안전판’, ‘100세 시대 평생월급’, ‘증시 구원투수’.

국민연금 수식어들이다. 노후 대비 ‘1차 방어선’으로 여기고 있는 국민연금은 이런 수식어들을 통해 존재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실천의 의무감을 부여받는다. 1988년 출범한 국민연금은 1999년 전국민 연금실현, 2006년 사업장 적용범위 확대 과정을 거치면서 노후 소득보장 체계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고령화 시대 노후생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출범 초 5200억원에 머물던 적립금은 375조원으로 불어났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30%에 육박한다. 2035년에는 이 수치가 50%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투자 영역도 채권,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에서 국내외 부동산, 인수·합병(M&A), 사회간접자본(SOC)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영국 HSBC타워, 독일 베를린 소니센터, 프랑스 오파리노 쇼핑몰 등 전 세계 랜드마크에 알토란 같은 우리 국민들의 노후자금이 투자되고 있다. 운용 방법도 다양화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 연기금과 공동 투자 방안을 연구하고 삼성 등 대기업과 함께 해외투자(코퍼리트 파트너십)에 나서는 등 새 유형의 협력 모델 개발을 마련하고 있다.

수백조원의 기금을 굴리다 보니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상당하다. 7월 말 현재 국민연금은 국내외 채권에 253조6000억원(국내 236조원, 해외 1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고, 주식에 89조6000억원(국내 63조6000억원, 해외 25조9000억원)을 굴리고 있다. 나머지는 대체투자로 운용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민연금은 올 초부터 7월말까지 4.49%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2.21%) 보다 2.18%포인트 높다. 수익금으로 계산하면 15조7000억원이다. 국내외 채권 이자수익과 평가차익으로 11조3000억원, 국내외 주식 평가차익과 매매익에서 3조9000억원을, 대체투자에서 5000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국민연금은 가치투자 원칙으로 저가매수 전략을 활용한다. 내실이 탄탄한 기업을 골라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들여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이다. 투자자들이 국민연금 ‘장바구니’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연금의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종목인데다 수급 안정성도 갖췄기 때문이다.

엄청난 돈을 굴리는 덕에 관련 업계에선‘슈퍼 갑’으로 통한다, ‘운용인력 교체가 빈번하다’, ‘운용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뼈아픈 지적도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조직 쇄신안, 주식투자내역 공개 등 나름의 해결방안을 마련해 이를 극복하려 애쓰고 있다.

대한민국은 고령화 시대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논하기 이전에 국민연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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