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들 런던 떠난다

입력 2012-10-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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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통한 유럽 사업규모 런던의 3배 달해…런던 지점 설치 시도 잇따라 좌절

중국 은행들이 규제가 엄격한 영국 런던을 떠나 룩셈부르크로 향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외국은행협회는 최근 영국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은행들은 매우 엄격하고 고르지 않은 영국의 규제 환경에 강한 불만을 느끼고 있다”면서 “최근 이들은 유럽 사업의 중심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런던을 중국 은행들의 유럽사업 허브로 도약시키기를 바라고 있으나 규제 때문에 이런 바람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런던에 자회사를 설치했다.

그러나 외국은행협회는 서한에서 “이들 중국 은행의 룩셈부르크를 통한 유럽 사업 규모가 이미 런던의 세 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은행들의 가장 큰 고충은 영국 금융감독청(FSA)의 규제로 런던에 지점을 설치하려는 시도가 계속 좌절되는 점이라고 FT는 전했다.

FSA는 모국의 금융규제, 투명성이나 자본자유화 수준이 기준에 못 미치면 지점 설치를 제한하고 있다.

왕훙장 건설은행 총재는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의 런던 자회사는 시장 확대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자회사가 비록 모회사의 통제를 받지만 별도 회사인 것과 달리 지점은 본사의 산하 조직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외국은행협회는 “공상은행·건설은행·교통은행과 농업은행 등 중국 은행들은 런던에 지점을 열기를 바랬으나 오직 자회사 설립만 허가를 받았다”면서 “반면 룩셈부르크는 중국은행(BOC)과 공상은행에 지점과 지사 설치 모두를 허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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