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수비’하던 문재인, 공격모드로 전환?

입력 2012-10-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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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정치쇄신안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면서 양측 간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은 안 후보가 민주당을 포함한 기성정치권을 ‘구태’로 몰아 공격하면, 문 후보가 최대한 반응을 자제하며 ‘수비’에 중점을 뒀다.

그랬던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제안을 비판한 건 이례적인 일로 받아 들여졌다. 문 후보는 안 후보 정치쇄신안에 대해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선뜻 찬성하기 어렵다”며 “바람직한 것인 지도 의문이고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는 방안인 지도 좀 의문”이라고 했다. 또 쇄신안을 ‘비현실적’이라면서 안 후보에게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문까지 했다. 무소속 후보인 안 후보가 현실정치를 고려하지 않은 안을 내놨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정당을 기반으로 한 자신의 우위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문 후보가 이렇듯 ‘공격모드’로 전환한 것은 단일화의 전제조건인 ‘정치 쇄신’을 두고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도 공식 브리핑에서 안 후보의 △국회의원 정수 100명 축소 △정당보조금 감액 △중앙당 폐지 등 구상안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이 “기득권의 반발은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다시 문 후보 측을 ‘구태’로 몰자 진 대변인은 “비판적 의견을 기득권 고수를 위한 반발로 치부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되받았다.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25일 라디오방송에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어떻게 돌려줄 것인가와 관련된 부분을 개혁안으로 내놓아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반론”이라면서 “(쇄신안이) 정치개혁의 핵심을 찌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두 후보가 지금껏 (범야권 후보라는 점에서) 협력관계였으나 실질적 경쟁관계로 가면서 안 후보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통해 지지율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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