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디지털가전업계 초토화...‘가격 디플레’에 휘청

입력 2012-10-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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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지털가전업계가 ‘디플레’ 사태로 휘청이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해 박형 TV 등의 디지털 가전 가격이 급락하면서 소니 등 가전업계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시장조사기관 BCN과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가전의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50% 빠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2300여 가전양판점을 대상으로 디지털카메라와 박형 TV를 비롯해 디지털레코더·PC 등 네 가지 품목에 대해 실시됐다.

디지털카메라의 가격은 지난 3월 발매된 모델 103개의 가격이 평균 47% 하락했다. 전년 동기에는 가격 하락폭이 35%였으며 5년 전인 2007년에는 15%를 기록했다.

PC는 68개 모델의 가격이 51% 내렸고 디지털레코더의 가격은 44% 빠졌다.

박형 TV는 29개 모델의 가격이 34% 내렸다. 이는 지난해 가격 하락률 24%에 비해 낙폭이 10%포인트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가전의 가격 하락이 가속화하는 것은 기술 혁신으로 제품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기술 발전이 빨라지면서 가격 하락 역시 더욱 급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이같은 ‘가전 디플레’ 현상에 익숙해지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제품 구입을 미루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제품은 스마트폰의 카메라기능이 개선되면서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도 부담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애플이 선도한 스마트폰·태블릿PC와 같이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제품 또는 기능을 개발하지 않으면 가격 하락은 거세질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디지털가전업계의 고전 역시 심화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파나소닉의 한 간부는 “박형 TV의 판매 감소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업계의 침체는 상상 이상”이라고 토로했다.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업계는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니는 지난 8월 올해 TV 판매 목표를 연초 대비 200만대 줄여 1550만대로 하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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