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금융지주사]우리금융, 이팔성-이순우 체제 '안정화'

입력 2012-10-24 10: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다스의 손' 이팔성 회장 금융위기 극복…'영업통' 이순우 은행장 판매경쟁서 우위

올해로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체제 2년차를 맞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우리금융 1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 행장도 같은해 3월 행장에 취임했다. 명실상부 우리금융그룹 수장으로서 우리금융그룹을 이 회장 식대로 운영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1967년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해 줄곧 우리은행에서만 40년 가까운 인생을 보냈다. 호사가들은 이 회장에 대해 ‘미다스의 손’을 가졌다고 한다. 그가 맡은 지점에선 항상 1위 기록이 나왔기 때문이다. 남대문지점에 근무할 땐 국내 5500개 지점 중에서 여수신 1위를 기록했고, 영업부장 시절에는 지점수신 1조원을 달성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 지점에 근무하던 1980년대에는 ‘국제금융발전유공’ 재무부장관 상을 두 차례나 받고 영업부장이던 1993년에는 ‘수출입유공’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최연소 한일은행 임원을 거쳐 1999년 한빛증권(우리투자증권) 사장에 발탁되면서 한국 금융시장에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복귀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함으로써 다시 한번 미다스 손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그해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자 그룹 경영을 본격적인‘위기관리체제’로 전환하고 매주 시장 상황과 자금조달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3월 치열한 경쟁 끝에 우리은행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내부 인사로는 이종휘 전 행장에 이어 두 번째다. 옛 상업은행 출신으로는 최초다. 이 행장은 은행 내에서 대표적 영업통으로 꼽힌다. 국내 시중은행 간 영업 전쟁에서도 남다른 승부 근성을 발휘하고 있다. ‘이팔성 회장-이순우 행장 체제’도 어느 정도 안정화에 들어섰다는 평이다. 이 행장 내정 직후 이 회장은 “뜻이 맞는 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을 지탱하는 기둥인 만큼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화합하는 모습은 조직 안정화를 빠르게 이끌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박영빈 행장과 송기진 행장이 이끌고 있다. 박 행장은 한국개발금융과 한미은행을 거쳐 경남은행 수석부행장을 지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9월 우리금융 전무를 겸임하며 그룹 시너지와 IR 업무 등을 담당해 왔다. 송 행장은 옛 상업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직장생활 30년 중 23년을 사장으로 살았다. 황 사장의 연임 배경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선도적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확대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종합 1등이라는 인식을 정착시킨 점을 꼽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36,000
    • +0.02%
    • 이더리움
    • 5,054,000
    • +0.7%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1.16%
    • 리플
    • 692
    • +2.06%
    • 솔라나
    • 205,000
    • +0.24%
    • 에이다
    • 586
    • -0.17%
    • 이오스
    • 937
    • +0.64%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000
    • -1.2%
    • 체인링크
    • 21,030
    • -1.17%
    • 샌드박스
    • 543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